아껴두었던 푹 익은 대파김치 털어넣은 김치찌개. 대파김치는 처음 만들어봤는데.... 익혀놓으니 고기먹을때 아주 그만이고 어느날 라면에 끓일때 넣어봤더니 그맛이 신세계일세~~ 맛대가리없는 배추김치 집에 넘쳐나는데... 무조건 푸욱 익혀야 뭐라도 답이나온다. 캔고등어 하나 따서 그 국물에 배추김치를 달달 볶는다. 너덜너덜해지면 쉰 대파김치넣고 멸치육수넣는다. 별다른 양념없이 김치국물로 간맞추고 청주와 고등어살넣고 다시다조금넣어 푹 끓인다 그이는 뻘건 김치찌개에 밥까지 말아 싹싹 비워준다. 어찌된게 나보다 한국음식을 더 밝히는거같아... 귀여워서 정수리를 쓰담쓰담해주고싶게스리~ 아~ 간만에 멋진 요리였어...!! 겨울에서 봄까지 내내 텃밭무,배추에 김치로 밥상차려내어도 군말없이 맛있다며..
우리 영감은 사랑하는 마누라 맛있게먹고 운동하라고 좋아하는빵 사다날라주는데 난 빵만먹고 살빠질까봐 운동은 자제하고있다. 새로나온 메뉴라며 집어온 미니양배추포카치아는 대낮부터 와인생각이 간절하게 날 흔들었다 이집 프랑스빵들은 메뉴도 참신하고 고급진게 듬뿍듬뿍 박혀있는 올리브,견과류,말린과일 씨앗들과 다양한 향신료에 엔쵸비등의 조화가 심지어 푸아그라에 트러플까지... 술안주로 아주 그만..!! 그러하다. 텃밭 수확으로 겉절이를 담궈서 돼지수육을 삶은건지 돼지수육을 삶으려고 겉절이를 담근건지 보쌈고기에는 막국수가 어울린다고 비빈건지 막국수 짝꿍이니까 고기삶은건지... 어쨌든 그렇게 구색을 맞춰 두번 차려낸 상차림. 막국수 양념장은 고추장 간장 레몬즙 설탕 올리고당 고운고추가루에 양파 마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