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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돼지수육.

보리🍻 2017. 2. 26. 08:09

우리 영감은 사랑하는 마누라
맛있게먹고 운동하라고 좋아하는빵 사다날라주는데
난 빵만먹고 살빠질까봐 운동은 자제하고있다.

새로나온 메뉴라며 집어온
미니양배추포카치아는 대낮부터 와인생각이
간절하게 날 흔들었다


이집 프랑스빵들은
메뉴도 참신하고 고급진게
듬뿍듬뿍 박혀있는 올리브,견과류,말린과일
씨앗들과 다양한 향신료에 엔쵸비등의 조화가
심지어 푸아그라에 트러플까지...
술안주로 아주 그만..!!
그러하다.


텃밭 수확으로 겉절이를 담궈서 돼지수육을 삶은건지
돼지수육을 삶으려고 겉절이를 담근건지
보쌈고기에는 막국수가 어울린다고 비빈건지
막국수 짝꿍이니까 고기삶은건지...
어쨌든 그렇게 구색을 맞춰
두번 차려낸 상차림.


​막국수 양념장은
​고추장 간장 레몬즙 설탕 올리고당 고운고추가루에
​양파 마늘 사과갈아넣어 이틀 냉장숙성.
​삶은 메밀면에
​채썬 채소들과 무쌈도 썰어넣고 구운김 무순넣어
​챔~지름 한번 둘러 비벼준다.


그이는 이 비빔막국수에 눈이 똥그래져설랑
사랑고백을...
大好き~~​


그이랑 돼지목살200g 삶아서 사이좋게 먹었다.
우린 충분했는데.
낮에 언니와 친구불러서 600g 삶아 내주었는데
둘이서 부족해하는듯 보였다.


물론 막국수도 똑같이 이인분 비벼줬고...


난 술먹는다고 거의 손도 안댔는데...
이 두아줌마는 도대체 일인분에 고기 몇g을 잡아야
푸짐한거여..?!
고 기 귀 신 들
하지만 맛있게 잘 먹어주는 그대들이 참 좋다.
친구는 집에 돌아가 막국수양념장레시피를
내놓으라고 전화를 걸어왔는데...
내 항상 말하잖니?!
맛은 그때그때달라요~~
가끔 실수로 맛있게 만들어지는거라고...


그이와 현실은 이런 겸상중...
내껄 더 이쁘게 담아먹고 혼자먹더라도
사과하나도 단정히깍아먹어야
대접받고 사랑받는다 하셨는데...
난 사랑반사?!


돼지수육에 막국수를 돌돌 싸먹으면
이리 밸런스가 훌륭하다는걸 이제야 알았네...
그걸 모르고 38년 인생 바보처럼살았네~
​​​
언니랑 친구불러 돼지수육에 막국수대접하고
김치들려 보내고나니
밀린숙제 마친기분.
그런데 텃밭 무뽑아다 깍두기 담가야하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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