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방어 무조림. 텃밭 무밥상.
사실 나에게는 텃밭농사가 그리 재미있지 않다. 흙한줌도 어찌보면 다 돈인데 갑자기 주체못할정도로 수확되는 채소들 소비한다고 절이고 삶고 말리고 해봐야... 실패해 못먹는경우가 반이고 흙묻은채 나눠주면 굴리다 버린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예 김치 장아찌 반찬으로 만들어다 줘야하는데 그 양념값과 내 고생도 만만찮고... 거기다 벌레들과의 싸움도 징글징글맞고 암튼 그렇다. 그래도 꾸역꾸역 텃밭농사를 하는이유는 일본에서 손에 넣기 쉽지않은 한국채소들 먹고자함이다. 무 밥상 여름에는 깻잎( 그이는 깻잎김치없으면 밥못먹는 일본사람) 매운고추에 애호박. 겨울에는 육쪽마늘에...속이 노랗고 알찬 한국배추 동치미에도 깍두기에도 그만인 통통하고 짱짱한 조선무... 암튼 이맘때즈음이면 주구장창 김치 깍두기 말랭이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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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7.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