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감은 사랑하는 마누라 맛있게먹고 운동하라고 좋아하는빵 사다날라주는데 난 빵만먹고 살빠질까봐 운동은 자제하고있다. 새로나온 메뉴라며 집어온 미니양배추포카치아는 대낮부터 와인생각이 간절하게 날 흔들었다 이집 프랑스빵들은 메뉴도 참신하고 고급진게 듬뿍듬뿍 박혀있는 올리브,견과류,말린과일 씨앗들과 다양한 향신료에 엔쵸비등의 조화가 심지어 푸아그라에 트러플까지... 술안주로 아주 그만..!! 그러하다. 텃밭 수확으로 겉절이를 담궈서 돼지수육을 삶은건지 돼지수육을 삶으려고 겉절이를 담근건지 보쌈고기에는 막국수가 어울린다고 비빈건지 막국수 짝꿍이니까 고기삶은건지... 어쨌든 그렇게 구색을 맞춰 두번 차려낸 상차림. 막국수 양념장은 고추장 간장 레몬즙 설탕 올리고당 고운고추가루에 양파 마늘 사과..
이번 온천여행은 그이의 써프라이즈 선물이었다. 작년 ,나로인해 예상치못했던 큰 지출들이 많았었고 올해도 그러할듯하여 올 생일에는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진심 그랬는데... 아타미온천은 십여년만에 두번째. 일본에서 수많은 온천을 다녀봤지만 그때 아타미온천이 생생하게 가슴에 남아있는건 그이와 가장 뜨끈뜨끈한 사랑을 하고있었을 시기여서였을까..?! 치열이 자유분방했던 나카이상 仲居さん의 사투리섞인 농담. 시즈오카산 맛차의 달콤쌉쌀함은 아직도 잊지못해 예쁜 차기만 보면 항상 그때기억이 떠오른다. 작은 노천욕조에 함께 몸을담구고 일출을 맞이했을때의 감동도... 우리는 좋다. 멋있다. 맛있다...!! 란 말 보다는 행복하다~행복하다~행복하다. 그리 행복했었다. 예약된 온천방을 들어선 순간. 눈물이 날..
만약 생일날 미역국이 아니라 감자탕 육개장 생선매운탕등 손많이가고 호불호갈리는 음식을 먹어야하는 풍습이었다면 그것도 골치아프지싶다. 생일상에 이것저것 다 빼더라도 꼭 올려야한다는 미역국. 이 만들기도쉽고 저렴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미역국이라니... 내생일이든 남의생일이든 꼭 끓여먹어야하지..!! 한국산 마른미역이 똑떨어졌지만 아쉽지는 않다. 일본은 마른미역을 라면부스러기처럼 자잘하게 잘라파는지라 미역국끓이기엔 맞지않지만 염장미역은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비쌀뿐.... 그리고 사골분말이라는것을 사 보았는데... 국물에 넣으니 뽀얗지는게 신기해 첨가물을 살펴보니 잉~~?!?! 정말 프림이 들어있네..!! 악덕 식당들이 사골국물을 프림넣어 만든다는 괴담(?!) 이 진짜였나보다...헐~ 불린 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