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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미 熱海 온천여행

보리🍻 2017. 2. 18. 14:40

이번 온천여행은 그이의 써프라이즈 선물이었다.
작년 ,나로인해 예상치못했던 큰 지출들이
많았었고 올해도 그러할듯하여
올 생일에는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진심 그랬는데...



아타미온천은 십여년만에 두번째.
일본에서 수많은 온천을 다녀봤지만
그때 아타미온천이 생생하게 가슴에 남아있는건
그이와 가장 뜨끈뜨끈한 사랑을 하고있었을
시기여서였을까..?!

치열이 자유분방했던
나카이상 仲居さん의 사투리섞인 농담.
시즈오카산 맛차의 달콤쌉쌀함은 아직도 잊지못해
예쁜 차기만 보면 항상 그때기억이 떠오른다.
작은 노천욕조에 함께 몸을담구고
일출을 맞이했을때의 감동도...

우리는 좋다. 멋있다. 맛있다...!!
란 말 보다는
행복하다~행복하다~행복하다.
그리 행복했었다.


예약된 온천방을 들어선 순간.
눈물이 날뻔했다.
내가 아타미온천이 너무 좋았다고했던
이야기를 흘려듣지않고있었을까..?!
아님 그이도 아타미가 감동적이었을까..?!
온천의 분위기와 노천욕조...어쩜 그때 그곳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십년전만한 젊음과 건강은 없지만
우린 여유롭고 유연해졌고
그때처럼 오글거리는 라브라브는 아니지만
차곡차곡 키워온 서로의대한 이해와 존경이 난 더 만족스럽다.


해안가답게 푸짐한 회 상차림.
이걸 우리 다 먹을수 있어..?! 라는
쓸~때없는 걱정.

​伊勢海老 랍스터사촌 닭새우가 메인.
아직 꿈틀꿈틀 움직이길래
무서워서 언능 입에넣어 씹어주었다.​



한입에 넣기 힘들정도 큼직하게 썰어나온 회들은
달큰하고 묵직한맛이 좋았고


분명 세네갈이나 뭐 그쪽에서 건너온...
우에노시장에가면 큼직한 세토막에 천엔하는
그. 그 갈치구이이지만
일본스럽지않은 푸짐함도 좋았다.​


보통 코스로 음식을 먹을때
달콤한 디져트보다는 술안주로 치즈나 내주던가
아님 필요없다고했던 우리인데...
다 먹고 나가려는데
아이스크림이 디져트로나온다는
말을듣고 다시 돌아와앉아 받아먹고는
둘이 마주보고 한참 웃었다.


그이가 식사하는동안 방 냉장고에 케잌을 넣어놓으라고
하고 써프라이즈를 해주고싶었던 모양인데
방에 돌아오자마자 냉장고문부터 열어본
나의 민찹함.
둘이 죄책감따윈 개나 줘버리자며
케잌한판도 깔끔하게 해치워줬다.​



무슨 복으로 이런사람을 만나고...
내가 태어난 일을 이토록 축하받을수 있는지...


아타미다운...
좀 소박하다싶은 조식.
짭짤한 해산물들이라 밥이 술술 넘어간다.


그이는 이 맛있는 삶은달걀을 왜 못먹는지...
덕분에 난 호강.​

역근처 아타미干物 어물시장을 둘러보며 쇼핑도 하고
갓 튀겨낸 어묵도 한장사서 사이좋게 나눠먹고...
근데 어... 중국인줄..?!
환승역인 도쿄역에서도 중국인줄..?!
기차안에서도 중국인줄..?!

일본 그리오래 살면서
에키벤 駅弁을 먹어본적이 없다.
여행이라면 여행지의 음식을...
누굴 만나러가는길이라면 그와함께 식사를 해야지
왜 비싼돈주고.. 하고 생각했었기에.

이번에는 한번 먹어보고싶어
1150엔 1350엔이란 납득이 잘 가지않는
가격이었만 사들고와 안주겸 점심겸
그럭저럭....
다시는 안 사먹겠구나 ㅎㅎ

시덥잖은 농담에도 깔깔거리고
마주치는 모든것들이 즐거웠던
소소하지만 알찼던 일박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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