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사지어 김치담구기시작한지 한 7년?! 올해만도 배추김치 깍두기 물김치 다섯번담았고... 이번엔 텃밭 정리하느라 꽤 큰 김치작업. 우리집 김장이라면 김장이다. 나는 망각하는자(?!) 학습능력이 없는가보다. 성공실패원인의 분석따위는 없다. 김치가 맛있으면 내손맛. 맛없으면 무 배추 날씨...등등의 탓. 그래서 매년 담구는 김치를 이리 버벅된다. 저번 김치는 밭으로 돌아가려고하던 (거의...)생배추에 김치양념 발라놓고는 자괴감에 허덕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망」 웃기는 김치들을 만들어놨다. 김치도우미해줄 영감에게 삼계탕으로 자양강장을 시켜주고, 그이는 밥상의 음식들을 골고루 잘 먹지를 못한다. 찌개, 반찬, 메인요리까지 다~ 먹고나서야 깻잎김치에 싼 밥이나 맨밥을 그냥 ..
밥상차린다고 장봐온것은 돼지고기한덩이. 상추 밑둥이 핑쿠한게 엄청달것같은 시금치. 첫 수확했던 배추로 담군 김치가 영 맛대가리가 없어 누구 나눠주지도 못하고 쳐박아두었는데 푹~익으니 그럭저럭... 돼지고기 뭉텅뭉텅 썰어넣고 끓인 김치찌개. 다들 백종원레시피에 열광하는데 나랑은 정말 안맞음...!! 걍 하던대로 고기랑김치 달달볶다가 멸치육수넣어 푹 끓이자. 제철 시금치는 채소주제에 꿀발라놓은듯 달다. 내년겨울엔 시금치도 꼭 심어야지! 돈주고 사먹으려니 아까운기분 한아름 얻어왔던 대파에 남아돌아다니던 김치양념 대충발라 푹 익힌 대파김치. 그래도 일본인인 우리 영감입에는 맞을지 걱정이었는데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好き~ !! 좋단다. 이것때문에 삼겹살한번 구워야할듯..!! 여름에 만들..
사실 나에게는 텃밭농사가 그리 재미있지 않다. 흙한줌도 어찌보면 다 돈인데 갑자기 주체못할정도로 수확되는 채소들 소비한다고 절이고 삶고 말리고 해봐야... 실패해 못먹는경우가 반이고 흙묻은채 나눠주면 굴리다 버린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예 김치 장아찌 반찬으로 만들어다 줘야하는데 그 양념값과 내 고생도 만만찮고... 거기다 벌레들과의 싸움도 징글징글맞고 암튼 그렇다. 그래도 꾸역꾸역 텃밭농사를 하는이유는 일본에서 손에 넣기 쉽지않은 한국채소들 먹고자함이다. 무 밥상 여름에는 깻잎( 그이는 깻잎김치없으면 밥못먹는 일본사람) 매운고추에 애호박. 겨울에는 육쪽마늘에...속이 노랗고 알찬 한국배추 동치미에도 깍두기에도 그만인 통통하고 짱짱한 조선무... 암튼 이맘때즈음이면 주구장창 김치 깍두기 말랭이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