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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든날

보리🍻 2017. 2. 14. 13:39

텃밭 농사지어 김치담구기시작한지 한 7년?!
올해만도 배추김치 깍두기 물김치
다섯번담았고...
이번엔 텃밭 정리하느라 꽤 큰 김치작업.
우리집 김장이라면 김장이다.

나는 망각하는자(?!)
학습능력이 없는가보다.
성공실패원인의 분석따위는 없다.
김치가 맛있으면 내손맛.
맛없으면 무 배추 날씨...등등의 탓.
그래서 매년 담구는 김치를 이리 버벅된다.

저번 김치는 밭으로 돌아가려고하던
(거의...)생배추에 김치양념 발라놓고는
자괴감에 허덕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웃기는 김치들을 만들어놨다.



​​김치도우미해줄 영감에게
삼계탕으로 자양강장을 시켜주고,


​그이는 밥상의 음식들을 골고루 잘 먹지를 못한다.
찌개, 반찬, 메인요리까지 다~ 먹고나서야
깻잎김치에 싼 밥이나 맨밥을 그냥 마셔버린다.
제법 큰 생선 한마리를 구워주워도
다 발라먹고나서야 밥그릇을 든다.
이것들은 반찬이지 요리가 아닌데
짜지도 않냐고 밥과 같이 골고루 먹으면 좋겠다고,
십년을 넘게 이야기해도
고쳐지지않는건데...아직도 답답한건
내 욕심이고 이해부족겠지.


삼계탕은...
닭한마리를 다 ~조지고나서야
깍두기 배추 물김치를 하나하나 해치우셨다.


칼바람맞고 밭에가서 먹을만한 배추는 다 뽑아왔다.
뭐 이때부터 망조가...
배추는 게으른 농부가 씨를 늦게뿌리고
게으른 농부가 막 방치하다
게으른 농부가 늦게 수확해서인지
크고 줄기 부분이 너무 두껍워
절이기도 어렵고 맛도 없을것같은 예감이 확~



흙묻은 무딱느라 팔 나가는줄....
배추겉잎 삶아서 섬유질 제거하고 냉동시키는건
먹던 안먹던 습관처럼 해놓는일.
전에는 무청삶아 시래기도 도전해봤었지만
쓰을때 없는짓~!!


마늘까기 달인
매번 이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감사한지...

배추는 아직 덜 절여젔지만
김장날 저녁은 돼지보쌈이라고 법으로
정해져있으므로...(아님..?!)
고기와 어울릴법한 냉장고에 모든것을 꺼내어,
누구나 다아는 비법(된장 야채끄댕이 소주...등등) 넣어
잡내없이 맛나게 삶아진 돼지고기와 판벌린다.


고기 안좋아하는데....이럴땐 나도 달려든다.
내일 갈곳도 만날사람도 없는 나는
김치양념에 마늘장아찌까지 크게 한쌈.
영감은 자기앞가림 자기가 잘 하는걸로~


소금은 3%
배추한포기에 물5컵+소금반컵. 뿌리는소금반컵.
정석대로 하려는데 배추가 커서인지
소금이 두컵추가되었다.
몹시 불안했는데
예상대로 배추짠지 완성..!


정말 열심히 헹궈도 짜고짜길래
중화시켜보자고 무생채와 석박지무를
마구 박아주었다.

한입먹어보면 씹을수록 배추에서는 짠맛이나오는데
밍밍한 무생채가 입을헹궈주는
신기하고 낯선느낌의 김치맛.


이걸 나눠먹어야하는데....
민망할라고하네~

김치만든날은 거울보는거 아니다.
어제 이래저래 맛본다고 소금을 한컵은 먹은느낌.

내년에는 농사를...
쫌 지때지때 열심히 하던가...하질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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