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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살 일이있어 차로 한시간반 넘게 걸리는
春日部(카스카베)라는 곳까지
초행길에 나섰다.
가는길에 아점을 해야하는데
뭘 먹고싶냐는 그이에게
요즘 고기가땡겨..하고있는데
그때 마침 눈에 들어온 샤브샤브 일본요리점.
木曽路(키소지)

가벼운 맴으로 들어갔는데...
나비넥타이한 아저씨와 기모노차려입은 여직원들이
폴더인사를해서 살짝 당황.


카니스키메뉴가 있었지만...
매우 먹고싶었지만...
예정에도 없던 요리집에 와서 대낮부터
시켜먹기에는
먹고 체하기좋은 가격.
난 어제도 오천엔어치 장봐다가 주안상으로
다 소비했잖아...?!


기모노아줌마가 경어로 말을 길게 길게~~~~
늘려가며 메뉴설명을 해주었는데
그중 추천런치라고하는
돼지고기샤브나베정식으로 결정


妻籠(츠마고)
어디 지명인가보다.


뚜껑열고...


왜그러지..?!
요즘 밖에서 음식사진찍기가 쑥스러워...
누군가 정말 아무것도 보여줄것없는 사람들이 음식사진
찍어올린다는 말에
움찔하고 인정하면서 상처도 받았나?!


블로그도 오랫만에 시작했고
그것도 후진 스마폰으로 막 찍는 사진이라..?!
그이에게 이런 나 챙피하냐고 물었더니
아니전혀~~~!!! 라며
카메라먼저 먹이라고 '기다렷..!!' 해준다.
당신꺼말고 내꺼찍느라 상관없는데도...
블로그시절에 생겼던 습관이 아직 몸에 베어있구나.


숙취로 속 부대끼는데 이런 기름진게 해장으로 좋더라고.
텐뿌라한입에 기분이 좋아진다.


마구로사시미와 이카아부리
오징어를 토치로 살짝 구워나왔다.
오징어한테 왜 이랬지?! 했는데
이거 또 별미구려...조만간 따라해봄


이것은 아마 흰살생선살안에 새우넣고
쪄서 전분소스와 곁들인건데
보통 海老しんじょう(에비신죠)라고 하는요리
이건 이순간 안땡겨서 그이에게 상납.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생선요리
은대구된장구이


그리고 메인
돼지고기살랑살랑전골.
양이 약간 아쉬웠지만 맛이 매우 맘에들었던...


왠만한 음식점가서 맛있다고 잘 안한다.
어떤친구는 나보러 투덜이스머프라나...?!
난 남들보다 눈에 보이는게많고...
입맛이 사감선생인가본데.
거기다 불친절등으로 기분건들이면 뭘 먹어도
맛없고...

그런데 이집 칭찬..!!


음식맛이 달디도 짜지도 않으면서 깔끔하다.
던져놓은 가방위에 보자기덮어주는 세심함.


첨 아무 정보도없이 이 가게에 들어섰을땐
살짝 당황스러웠는데,
런치메뉴는 생각보다 비싸지않고
거짓말 좀 보태서 이 가격에 온천식사한것같은 느낌.


영감~
화이트데이특선코스래....
군말말고 데려가주라!!!
내일부턴 신라면만 먹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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