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진이 왜 이쓰까?! 이거 내발아니지!? 당신발아냐..?!?? 오랫만에 뾰쪽구두를 신어서 퉁퉁 부운 발이 재미있었나보구나. 기억에 없음..!! 그이에게 토쿄저녁 모임이 있었다. 그는 얼굴만 비추고 온다며 함께가서 저녁에 맛난거먹고 하룻밤 묵고오자고했다. 체크인을하고 그이는 일보러가고 난 혼자 방에 있기가 청승맞아 나돌아다녔다. 토쿄구경...사람구경...간판구경. 아카사카는 뭐 볼것도없는 건조한 도시이다. 제일 싸고 만만한 '사이제리야 saizriya' 라는 곳에 들어가 맥주시켜놓고 사람구경했다. 더 청승맞게시리... 거의 혼자들 와서 간단한식사를 하거나 100엔짜리 그라스와인시켜놓고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린다. 그이는 평소 집에 씹던껌을 붙여놓었는지, 언제나 일찍 귀가하고..
영양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먹는 한국과는달리 일본은 제철재료나 입맛에따른 재료를 간을 다한 육수에 밥을지어먹는다. 다음 블로그할때 수도없이 남겨놨던 일본식 영양밥 레시피 炊き込みご飯 퍼다날르기도 귀찮고 그럴 방법도 모르네..!! 오늘은 봄봄스러워 죽순과 머위줄기의 향을 느낄수 있는 영양밥을 만들어보았다. 재료가 간단해야 죽순과 머위줄기향이 살것같아서 간단하게 당근,유부만 더했다. 몇년전 일본사는 블로그친구분이 직접 캐신 죽순을 한박스 보내주셨는데 그 향과 고소함이 확실히 달랐다. 꽤 비싼값에 국산(일본산..비록 삶아나온것이지만...) 죽순을 준비했는데 그때 그맛은 나지않는다. 현미라서 하룻밤 충분히 불려준 후 체에받혀주고 유부는 끓는물에 살랑살랑 기름기빼준다. 머위줄기는 끓는 물에 소금넉넉..
수면제 먹고 7시간 자고 일어났다. 가야지....하프마라톤..!! 일단 또 끓였다. 수제비 이런 반죽이 아직 남아서... 현미밥도 예약취사해놓았는데.... 입이 껄끄러워 먹질못하고 주먹밥 만들어 주섬주섬 챙겨 집을나섰다. 그이는.... "11km까지는 열심히해!! 꼭 시간내 도착하고, 18km까지 뛸수 있나 없나 경험해보는거에 의미를두자!! 그리고 끝나고 우리 맥주마시자!!" 라며 날 배웅해주었다. 가슴팍에 참가번호표만 보여주면 공짜 열차표. 예~~!! 그나저나 열차안에는 전국 곳곳에서 참가하는 정말 잘뛰게 생긴 젊은이들. 연륜과 카리스마 넘치는 어르신들. 하...나만 시장에 팔려가는 소처럼... 돗떼기시장...?! 마츠리...?! 사진 찍기도 싫고... 라기보단 밧떼리 닳까봐 (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