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밥상차린다고 장봐온것은
돼지고기한덩이. 상추
밑둥이 핑쿠한게 엄청달것같은 시금치.
첫 수확했던 배추로 담군 김치가
영 맛대가리가 없어 누구 나눠주지도 못하고
쳐박아두었는데
푹~익으니 그럭저럭...
돼지고기 뭉텅뭉텅 썰어넣고 끓인 김치찌개.
다들 백종원레시피에 열광하는데
나랑은 정말 안맞음...!!
걍 하던대로 고기랑김치 달달볶다가
멸치육수넣어 푹 끓이자.
제철 시금치는 채소주제에
꿀발라놓은듯 달다.
내년겨울엔 시금치도 꼭 심어야지!
돈주고 사먹으려니 아까운기분
한아름 얻어왔던 대파에
남아돌아다니던 김치양념 대충발라 푹 익힌
대파김치.
그래도 일본인인 우리 영감입에는 맞을지
걱정이었는데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好き~ !! 좋단다.
이것때문에 삼겹살한번 구워야할듯..!!
여름에 만들어놓은 텃밭깻잎 고추장아찌에
무생채는 질리게 먹고있으니 색다르게
들깨무나물.
냉장고에 깍두기니 물김치니 항~금있지만
다 꺼내기도 귀찮다.
이래이래 먹으려고 차린상차림.
상추에 찌개에서 건진 고기얹어 대파김치
고추장아찌와 크게 한쌈 입에 밀어넣으니
아~~힐링된다.
배가아니라 마음이 불러오는 느낌.
영감도 열심히 싸서 질질흘려가며 좋아한다.
돈 천엔도 안들이고 냉파로 푸짐한 한상차렸다고
뿌듯.....은 무신...
술사먹느라 지갑에 돈이 술술새는건 어쩔..??
아 정말 반성하고 각성하자
불량주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