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より団子 '하나요리당고' 는 '꽃보다 경단(떡)'이란 뜻인데, 花より男'하나요리당고 '꽃보다남자' 라는 만화,드라마가 태어나 그렇게 많이 알려져있다. 花より団子는 꽃구경가서 꽃보다는 먹을거에 더 관심이 있다는...그런뜻이다. 이말은 따~~~~~악!!! 우리 영감을 두고 하는말이다. 몇일전부터 들떠있다. 벚꽃놀이갈생각에....도시락먹을 생각에. 영감은 내 야외도시락을 애정한다. 비닐장갑끼고 손으로 비빈 양푼비빔밥. 끓여먹는 너구리라면. 돈지루豚汁.... 그중에서도 김밥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도시락먹자고 체질에도 안맞는 산으로 들로 쫒아다니느라 버라이어티하게 고생을 하고, 출장갈때도 신칸센에서 먹고싶다고 도시락 만들어달라 하는것보면 출장도 그래서 가는거아닌가싶다. 이번 벚꽃놀이 도시락은 뭐하..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생선구이를 다룬적이있다. 그중에 일본식 은대구된장구이가 나왔는데, 아는맛이라,아니 내가알고있는 맛보다 더 맛있게 보여 날 흔들어놨다. 도미된장구이 鯛の西京焼き 20살쯤 때였을까?! 처음 먹어봤던 일식 은대구된장구이는 정말 어메이징 했었다. 어찌 이런맛이...이제껏 난 뭘먹고 산거야..?! 함서, 기름지고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은대구에 감칠맛나는 양념에 구워낸 그요리는... 인생 최고의 생선요리였다. 쿠에 (クエ 자바리 제주방언 다금바리)를 먹어보기전까지는. 밀린거지 쿠에한테... 은대구된장구이 銀ダラ西京焼き 일본와서 은대구된장구이는 가끔 그이에게 선물또는 포상의 개념으로 해주는 요리이다. 개인적으로 西京焼き조리법은 은대구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
우리집엔 할 이야기가 많은 묵으것들이 수두룩하다. 그중에서도 골칙거리인 배추짠지란 놈이 있다. 그걸로 중국식배추절임볶음을 하려했는데, 하... 짠물을 하룻밤 우려냈는데도 짜와서 먹을 수가 없네. (물을 갈아줘가며 짠물을 뺏어야하는데 소금물에 밤새 담가둔셈) 돼지고기당면볶음(feat.양배추) 밥때는 다되어 맘은 급한데..어쩌랴 대신 냉장고 양배추넣고 볶기로한다. 이런 순발력하고는... 배추짠지는 쳐내버려두고... 굳이 중국식이라 이름붙인건 굴소스와 소흥주로 맛을낼것이라서. 소흥주는 찹쌀로빚은 중국술인데 중국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전에 큰병을 사놓고 다 써없애느라 골치였는데 180ml 짜리 귀욤돋는 작은병이 있길래 사다두었다. 기름진 요리에 청주보다 소흥주를 넣으면 ..
난 볶지않았는데 ' 닭볶음탕' ?! 떡볶기도 볶지않지만 떡볶이니까 뭨. '닭도리탕'이 더 친근하고 입맛땡기는데 그럼 무슨 친일파취급을 해대니... 귀한깻잎 어찌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다... 깻잎떡볶이가 떠올랐다. 다니던 초등학교...아니 국민학교 ㅋ앞에 포장마차떡볶이집은 늘 깻잎을 듬뿍 넣어주셨는데, 단연코 내 인생 제일 맛있는 떡볶이였다고 말 할수있다. 중학교앞 고등학교앞...성인이 되서도 떡볶이맛이 맘에 들지않을때마다 그 깻잎떡볶이가 그리웠다. 왜..?! 왜..?! 먹지말라는것을 사먹는게 좋았어였을까... 배가 그리 고팠던걸까...?! 항상 이백원어치는 아쉬웠고... 어느날, 내일은 없는사람처럼 사백원어치를 사먹고는 배가 터지는줄... 그날 ..
밥을 먹으려면 밥도해야하고, 국도 끓여야하고, 메인이다 싶은 요리도 있어야할것같다. 밑반찬이라도 몇가지 있으면 밥상차리기 수월한데 냉장고엔 김치.장아찌뿐인날은 왠지 식사준비가 힘겹다. 스파게티를 만들자. 면이랑 소스사다가 버무리면 그만이니... 그이가 좋아하는 제노배제. 또는 바질페스토 스파게티라고 하던가?! 이 소스를 한번 만든적이 있는데... 한번 먹을양만 만들기는 어렵다. 올리브오일. 잣.아몬드.마늘. 바질.파세리.치즈...등 다 준비하자면 양이 자연스레 많아지고, 두고두고 자주 먹을 것도 아니라 그냥 사먹는게 속편한 소스중 하나. 소스는 에스비라는 회사제품인데... 3인분양이다. 오치아이 落合라는 일본 스타쉐프의 자신작이란다. 그럭저럭 맛은 있지만 우리 입맛에는 마늘향과 바질향이 부족하..
집술. 자주 술을 즐기진 않는 그이를 자주 술을 즐기는 마누라가 먹는걸로 꼬드긴다. 토쿄에서 사온 깻잎을 아껴먹고 있는데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었다고 소문날까...?! 하다가 역시 깻잎은 쌈싸먹어야지!!! 싶어 고기를, 무려 제육볶음을 메인으로 정했다. 고기 안좋아한다면서 참 고기먹는 이유는 다양하기도하다. 고기도 신선하고 두껍지도 않아서 재우지않고 볶기로한다. 돼지목살300g에 양파.당근.피망.대파준비했다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돼지고기를 굽듯이 볶다 청주조금 넣는다. 고기의 기름이 녹아나오면 준비한 채소와 양념장넣고 볶다 참기름.깨소금뿌려주면 끝. 고추장.고추가루.갈색설탕.청주.미림. 다진마늘.생강즙.간장. 토치로 불맛을 내주고 싶지만 의미없는 몸부림이었다. 이렇게..
얼마전 장비를 하나 구입했다. 이런것을 만들어보고자.... 채소를 면처럼 잘라주는 커터. TV나 블로그에서 몇번 본적이 있는데 마트에 팔길래 이천엔에 업어왔다. 한국에선 만원정도 한다는데..왜에에~!?!? 이런 멋지구리한 기계도 미쿡에선 한동안 불티나듯 팔렸단다. 채소로 파스타를 만들어먹고 살빼겠다고들... 나도나도..!!! '스파이럴라이져' 라고하고 내가산건 '베제티'라 씌여있다. 미국제라는데 ' 마데인차이나' 라 표시되어있다. 올~~ 처음엔 좀 끊기고 팔이 힘들었는데 손에 좀 익으니 면이 되어나오는 당근에 재미도있고... 모양이 이쁘니 여기저기 넣어 먹기좋다. 파스타에도 도전. 쥬키니호박.당근. 올리브오일.마늘.마른고추.엔쵸비.허브솔트. 블랙올리브.파마산치즈가루 ..
내가 사는 동네 熊谷쿠마가야에는 그렇다할 맛집이 별로 없다. 자주가는 초밥집이나 일식체인점.... 관동 지방 어디에나 있는 프랜차이즈. 한식집도 달랑 두군데 있긴하는데... 한곳은 방문한 적도 없고 다른 한곳은 비싸고 짜고...도저히 그건 아니얏..!! 그리고 그 두곳다 지금은 영업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그이가 맛있는 중화요리가 먹고싶단다. 우리동네 그런곳 없잖아~?! 신중신중 써치를 하더니 이런곳에 데려갔다. '華苑 카엔' 모른다. 이런곳에 이런 중식집이 있었는지도... 어 .. 이거 영업하고있는집은 맞나?!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중국사람들인듯... 웍 돌아가는소리가 바쁘게 들리는게 갑작스레 기대치를 마구 솟게한다...!! 아...귀신나오게 생긴 요상한 가게폼새인..
이런 사진이 왜 이쓰까?! 이거 내발아니지!? 당신발아냐..?!?? 오랫만에 뾰쪽구두를 신어서 퉁퉁 부운 발이 재미있었나보구나. 기억에 없음..!! 그이에게 토쿄저녁 모임이 있었다. 그는 얼굴만 비추고 온다며 함께가서 저녁에 맛난거먹고 하룻밤 묵고오자고했다. 체크인을하고 그이는 일보러가고 난 혼자 방에 있기가 청승맞아 나돌아다녔다. 토쿄구경...사람구경...간판구경. 아카사카는 뭐 볼것도없는 건조한 도시이다. 제일 싸고 만만한 '사이제리야 saizriya' 라는 곳에 들어가 맥주시켜놓고 사람구경했다. 더 청승맞게시리... 거의 혼자들 와서 간단한식사를 하거나 100엔짜리 그라스와인시켜놓고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린다. 그이는 평소 집에 씹던껌을 붙여놓었는지, 언제나 일찍 귀가하고..
영양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먹는 한국과는달리 일본은 제철재료나 입맛에따른 재료를 간을 다한 육수에 밥을지어먹는다. 다음 블로그할때 수도없이 남겨놨던 일본식 영양밥 레시피 炊き込みご飯 퍼다날르기도 귀찮고 그럴 방법도 모르네..!! 오늘은 봄봄스러워 죽순과 머위줄기의 향을 느낄수 있는 영양밥을 만들어보았다. 재료가 간단해야 죽순과 머위줄기향이 살것같아서 간단하게 당근,유부만 더했다. 몇년전 일본사는 블로그친구분이 직접 캐신 죽순을 한박스 보내주셨는데 그 향과 고소함이 확실히 달랐다. 꽤 비싼값에 국산(일본산..비록 삶아나온것이지만...) 죽순을 준비했는데 그때 그맛은 나지않는다. 현미라서 하룻밤 충분히 불려준 후 체에받혀주고 유부는 끓는물에 살랑살랑 기름기빼준다. 머위줄기는 끓는 물에 소금넉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