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할 이야기가 많은 묵으것들이 수두룩하다. 그중에서도 골칙거리인 배추짠지란 놈이 있다. 그걸로 중국식배추절임볶음을 하려했는데, 하... 짠물을 하룻밤 우려냈는데도 짜와서 먹을 수가 없네. (물을 갈아줘가며 짠물을 뺏어야하는데 소금물에 밤새 담가둔셈) 돼지고기당면볶음(feat.양배추) 밥때는 다되어 맘은 급한데..어쩌랴 대신 냉장고 양배추넣고 볶기로한다. 이런 순발력하고는... 배추짠지는 쳐내버려두고... 굳이 중국식이라 이름붙인건 굴소스와 소흥주로 맛을낼것이라서. 소흥주는 찹쌀로빚은 중국술인데 중국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전에 큰병을 사놓고 다 써없애느라 골치였는데 180ml 짜리 귀욤돋는 작은병이 있길래 사다두었다. 기름진 요리에 청주보다 소흥주를 넣으면 ..
난 볶지않았는데 ' 닭볶음탕' ?! 떡볶기도 볶지않지만 떡볶이니까 뭨. '닭도리탕'이 더 친근하고 입맛땡기는데 그럼 무슨 친일파취급을 해대니... 귀한깻잎 어찌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다... 깻잎떡볶이가 떠올랐다. 다니던 초등학교...아니 국민학교 ㅋ앞에 포장마차떡볶이집은 늘 깻잎을 듬뿍 넣어주셨는데, 단연코 내 인생 제일 맛있는 떡볶이였다고 말 할수있다. 중학교앞 고등학교앞...성인이 되서도 떡볶이맛이 맘에 들지않을때마다 그 깻잎떡볶이가 그리웠다. 왜..?! 왜..?! 먹지말라는것을 사먹는게 좋았어였을까... 배가 그리 고팠던걸까...?! 항상 이백원어치는 아쉬웠고... 어느날, 내일은 없는사람처럼 사백원어치를 사먹고는 배가 터지는줄... 그날 ..
밥을 먹으려면 밥도해야하고, 국도 끓여야하고, 메인이다 싶은 요리도 있어야할것같다. 밑반찬이라도 몇가지 있으면 밥상차리기 수월한데 냉장고엔 김치.장아찌뿐인날은 왠지 식사준비가 힘겹다. 스파게티를 만들자. 면이랑 소스사다가 버무리면 그만이니... 그이가 좋아하는 제노배제. 또는 바질페스토 스파게티라고 하던가?! 이 소스를 한번 만든적이 있는데... 한번 먹을양만 만들기는 어렵다. 올리브오일. 잣.아몬드.마늘. 바질.파세리.치즈...등 다 준비하자면 양이 자연스레 많아지고, 두고두고 자주 먹을 것도 아니라 그냥 사먹는게 속편한 소스중 하나. 소스는 에스비라는 회사제품인데... 3인분양이다. 오치아이 落合라는 일본 스타쉐프의 자신작이란다. 그럭저럭 맛은 있지만 우리 입맛에는 마늘향과 바질향이 부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