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볼일이 있었다. 점심시간에 걸려 볼일을 보지못하고 우리도 밥먼저 먹자고 헤매다들어간 레스토랑. 싱가폴요리라는데 호기심이 생겼고 무려 칠리크랩이라는 메뉴에 홀려 들어갔다. 도쿄 시나가와구쓰빌딩 정원에 위치한 싱가폴씨푸드리퍼블릭 SINAGAWA GOOS Singapore Seafood Republic 상호도 거창하다. 공화국이라니.... 매우 큰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입벌어지게 했던 랍스터와 크랩 수족관. 얜 모가 이리 멋지게 생겼니...!! 런치메뉴로 칠리크랩셋트에 2700엔. 살짝 고민되는 가격이었지만 난 이미 안달나 있어 포기할수가 없었다. 나중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싱가폴식 볶음면을 먹을껄.... 돼지고기조림덥밥을 먹을껄.... 손씻으라고 나오는 물.물수건.앞치마...
담낭제거수술한지 일년이 되었다. 정기적으로 수술경과도 확인하고 술 마이뭇나...어찐가도 검사받으러 병원엘 다닌다. 그런데 급히 다음주에 한국에 나가게 되어 이번 검진예약은 취소하고싶었다. 하지만 우리 영감은 그게 안되는사람. 예약해 놓았던것이니 검사를 받던말던 선생님얼굴보고 사정말씀드리고 오는게 맞다고, 결국 질질 끌려갔는데, 의사는 그럼 더욱더 빨리 검사하자고 일사천리로 CT와 초음파촬영을 잡아주셨고, 또 질질 끌려다니며 몸매자랑도 하고 내 검은속도 보여주고. 수술경과는 이제 걱정할일 없다고 사요나라~~하자하셨다. 술 적당히 먹으란 소리도 잊지않고... 병원근처 단골스시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갓텡스시 がってん寿司는 회전초밥체인점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라 가끔 들린다. 특..
얼마전부터 영감은 짬뽕이 먹고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난 귀찮아 갖은꾀를 부리다가 드디어 숙제했다. 꼬라지는 별로이지만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보리표굴짬뽕. 시판용 닭육수로 만들어 일단 맛보장이지만, 사실 닭뼈사다가 국물내어 만들면 더 깔끔하다. 내 요리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는편은 아닌데... 짬뽕은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만든다. 사실 한국같으면 뭐하러 만들겠어..?! 일본촌구석에 살다보니 아쉬우면 만들어 먹어야지! 그이는 한국 짬뽕을 먹어본적도 없다. 그래서 처음 내가 만들어준 짬뽕이 원조이고... 제일 맛있는것일게다. 생면 삶아서 곱배기짬뽕 대령~ 요즘 끝물이긴한데 정말 토실토실한 굴 잔뜩넣었다. 굴 먹여서 뭐할라꼬..?! ㅋㅋㅋ 피부 좋아지라고!!! 재료들이 열일했지요~ 만드는법은 아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