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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표 굴짬뽕

보리🍻 2017. 4. 20. 20:38

얼마전부터 영감은
짬뽕이 먹고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난 귀찮아 갖은꾀를 부리다가
드디어 숙제했다.


꼬라지는 별로이지만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보리표굴짬뽕.
시판용 닭육수로 만들어 일단 맛보장이지만,
사실 닭뼈사다가 국물내어 만들면 더 깔끔하다.


내 요리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는편은 아닌데...
짬뽕은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만든다.
사실 한국같으면 뭐하러 만들겠어..?!
일본촌구석에 살다보니 아쉬우면 만들어 먹어야지!


그이는 한국 짬뽕을 먹어본적도 없다.
그래서 처음 내가 만들어준 짬뽕이 원조이고...
제일 맛있는것일게다.


생면 삶아서 곱배기짬뽕 대령~
요즘 끝물이긴한데 정말 토실토실한 굴 잔뜩넣었다.
굴 먹여서 뭐할라꼬..?! ㅋㅋㅋ
피부 좋아지라고!!!


재료들이 열일했지요~
만드는법은 아무도 안궁금해할듯해 생략.
​원하신다면 친절답변해드립니다.


한 냄비 끓였으니 재탕.
굴 몇개 보충해넣고 짬뽕밥.


애호박전 구워놓고 저 가운데 뭔가 허전하여
던져놓은 완두콩.
참 쌩뚱맞고...밥상차리기 귀찮은거 티 팍팍남이다.


현미밥 예약취사해놓았는데..
밥통자식이 쌩뚝...!!!
너도 밥하기 싫은거냐?!

그이에게 뭐먹고 싶냐 물어보면
고등어김치찌개. 청국장. 부대찌개. 김밥.감자탕
그리고 짬뽕이다.
참 한국스러운 입맛에 매운음식섭취도
스파르타하게 훈련시켜놔서 왠만한 한국사람보다
잘먹는다.


뒤져보니 다음 블로그 초창기부터 짬뽕 포스팅을
여러번 했었다.
술안주로도 먹고...




등산가서도 끓여먹은적도 있고....
언젠간 저녁늦게 도착한 스키장호텔방에서
끓여가 술안주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그이는 반대했지만....
보리아줌마는 꿋꿋하게 그 짐 다 바리바리
싸들고가 한상차려주니 잘만먹더라.


남은건 그대로 지퍼팩에 넣어와
다음날 더 맛있어졌다며 밥 비벼먹었다.

어제 ㅂㅅ처럼 잘린 머리카락때문에
미용실을 다시가야하나..
담주에 한국나가야하는데 이 꼬라지를
어쩌냐 하며 거울만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이가 날 위로해 주었다.
"괜찮아 이뻐...
​그리고 어제보다 많이 자랐어...!!​"
ㅎㅎㅎㅎㅎㅎ
그래 깊은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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