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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쓰이는 일이 몇있어
속이 복잡스러웠다.
갑자기 무기력이라는것과 마주했다.
이제껏 싱크대에 물컵 한번 쌓여본적이 없는데
일주일여 주방일이고 빨래고 청소고
아무것도 하기싫었다.
우리영감 밥 해주기도 힘들었다.
알아서 챙겨먹으라하고...
나도 대충때우고...
또는 외식을 했다.
어느날 중국식당에서의 카타야키소바
저번 중국집에 카타야키소바를 못먹고
온게 계속 생각나서 재방문.
카타야키소바かたやきそば는 면을 튀긴 후
걸죽한 소스를 얹어먹는
일본식 중국요리.
음식보고 놀라자빠지는줄...
양이...양이 먹고 죽으라는줄...!!
500cc잔이 한입거리로 보이는 마법.
그이와 둘이 달라붙었어도 못먹고 남긴
어마어마한 상대였다.
일식체인레스토랑 藍屋(아이야)
일본거대외식업그룹인 '스카이락구'에서
일식을 맡고있는 브랜드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평균이상의 맛은하고
계절메뉴구성도 좋아 가끔 들린다.
그이가 섭취한 점심특선도시락
회 몇점과 죽순...일식에선 드문 훈제오리가 메인
튀김에 달걀찜도....
일식다운 아기자기하게 곁들인 반찬(?!)들이
먹는 재미가 있다.
난 또 어마어마한걸 먹게됬다.
그냥 회덥밥이나 먹으려했는데,
그이가 잘먹고 기운내라고 호화버전으로
시켜주었다.
이런 음식 받고나니 확실히 기분이
좋아지긴 했는데....
내가 아무리 위대胃大해도 이거 다 못먹잖아.
반은 그이에게 덜어주고 심지어
새우살도 발라 넘겨주었다.
'이게 메인인데 날 주면 어떻게..?!' 라 했지만
난 입이고급이라 새우대가리가 좋아!
열심히 줏어먹고 하루종일 배가불러...저녁생략!?!?
내겐 별로 없는 경험이라 낯설었다.
엥겔지수...일등먹자!!
이곳에서 전에 먹었던 음식들.
다음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남는건 역시 사진뿐이구나...
평생 다이어트하다 내려놓기 시작하고 먹었던
튀김요리 '굴튀김'
처음이 어렵지...그다음부터는
ㅎㅎㅎㅎㅎ
이젠 마음도 정리되고 편하다.
난 혼자 생각하고 반성하고,
고민하며 푸는사람이라 시간이 필요했을뿐.
맘 먹기 따라 다른게 ...
절망적이다 생각했던일들이
오히려 기회이고 반갑게도 느껴진다
어제는 손님들도 치뤘는데...요리는 해줄 수가
없었던게 미안.
그이가 먹고싶다는 짬뽕을 만들어주고,
내일 해장운동을 하고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행복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