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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より団子
'하나요리당고' 는 '꽃보다 경단(떡)'이란 뜻인데,
花より男'하나요리당고 '꽃보다남자'
라는 만화,드라마가 태어나 그렇게 많이 알려져있다.

花より団子는 꽃구경가서 꽃보다는
먹을거에 더 관심이 있다는...그런뜻이다.

이말은 따~~~~~악!!!
우리 영감을 두고 하는말이다.
몇일전부터 들떠있다.
벚꽃놀이갈생각에....도시락먹을 생각에.
​​


영감은 내 야외도시락을 애정한다.
비닐장갑끼고 손으로 비빈 양푼비빔밥.
끓여먹는 너구리라면. 돈지루豚汁....
그중에서도 김밥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도시락먹자고 체질에도 안맞는
산으로 들로 쫒아다니느라
버라이어티하게 고생을 하고,
출장갈때도 신칸센에서 먹고싶다고
도시락 만들어달라 하는것보면
출장도 그래서 가는거아닌가싶다.

이번 벚꽃놀이 도시락은 뭐하지?!
깁밥에 라면을 끓여먹을까..
삼겹살을 구워먹을까...하고 고민하다
그이에게 물었다.
'영감..벚꽃놀이 도시락 뭐하지?! 기이임....'
'응 ​김밥​..!!'
'밥' 자가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 ​김밥​이란다.


그래 2월달에 에호마키恵方巻 만들어주고
말았으니 먹고싶을때가 지나도 한참지났지.


정말 고이고이 모셔둔 깻잎 여섯장이 있어
대망의 ​깻잎김밥을 말고.
쇠고기말이. 오리엔탈드레싱샐러드

도시락 싸기.


​밥은 맛소금(소금+미원) 참기름으로 간한다.
​달걀지단.볶은당근채.소금에살짝절인오이.
​우엉조림.단무지(
​일본단무지는 달기만하므로 전날밤
​식초에 재워둔다​) 물기꼭짠 참치+마요네즈.
​맛살.깻잎.


그동안 수련을 게을리하였더니 김밥이 소심졌구나!
보리표김밥은
용기있게 팔뚝만하게 말아서
입이 미어터질듯 먹는 매력인데말이지!


그이가 일주일만의 금주령풀고 (예~~!!!!!)
맥주도 한잔하자고했다.
(예~~!!!!!!)
맥주마실껀데 라면끓이고 뭐하지말고
안주를 하나 만들자 생각한요리.
​소고기말이


삶은아스파라거스.삶은당근.우엉조림.파프리카를
얇은 소고기살로 말아서 굽다 소스로 졸인다.
라는 간단한 레시피를 만만하게 보다 폭망.


고기가 자꾸 풀어진건 속재료가
많고 고기가 적어서였을까?!


뭐 고기따로 속재료따로 놀아도
다시 합체시켜가~입속에 쏙 넣어주면
맥주안주로 그만.


오랫만에 오리엔탈드레싱제작


​오리엔탈드레싱
​양파.마늘 ( 다지거나 갈거나...)
​간장.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참기름.
​레몬즙.설탕.식초.
​당근은 시험삼아 넣어봤는데
너무 되직해져서 별로.

​​
우리집 베렌다에서도 보이는 벚꽃길...


일본 벚꽃명소100 안에 드는 나름 유명 스폿이다.

埼玉県熊谷市 桜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사쿠라츠츠미)
​​



​(퍼온사진)
​​우리집 뒤에 뚝방길은...(​堤 ​츠츠미​)
봄에는 저길을 달리는 사쿠라마라톤으로
만여명의 사람들이 몰리고,
벚꽃이 흐드러져 유채꽃과 만나면 너무도 아름답다.
여름에는 花火 불꽃놀이축제도 열리고,
(약 2시간가량 일만발을 쏘아올린다)
​​​일년내내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은데
​단 개님들의 공동화장실라는 거시기한 현실.


벚꽃은 벚꽃예보와는 다르게 아직 만개하지 않았다.
(일본TV는 이때쯤 일기예보보다 벚꽃예보에
더 집중한다)
저 유채꽃은 만발에 만발인데
어찌된게 매년 키가 더 자라는것같다.
저러다 유채나무되는거 아닌지 몰러~~~
​​


그이는 벚꽃은 피던말던 눈길도 주지않고
도시락에 화색이 돌고,


아싸라비야오예오예~~~!!!!
일주일만에 맥주.
너가 그리워 속이 뭉그러지는줄 알았다.


적당히 비탈진곳에 자리잡고 옆으로 누워서
먹고마시기신공발휘.
나를 리스팩토하는 눈길로 바라보는 영감. ​


숨은보리찾기.

작년엔 벚꽃놀이하고 바로 병원들락날락했다.
보름 입원하고 나와 바로 또 담석이 움직이는
바람에 배를 째는 수술을하고 한달여만에
퇴원했다.
배에 칼빵생기고 쓸개빠진년이 된거지!

​여러분 담석증은 무서운 병입니다.
​밥을 안줍니다 쭈~욱!

둘이서 감회가 새로웠다.
건강하게 올해도 이 벚꽃을...
아니 벚꽃밑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딱 지금처럼만!
벚꽃맞아가며 도시락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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