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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할 이야기가 많은
묵으것들이 수두룩하다.
그중에서도 골칙거리인 배추짠지란 놈이 있다.
그걸로 중국식배추절임볶음을 하려했는데,
하... 짠물을 하룻밤 우려냈는데도 짜와서
먹을 수가 없네.
(물을 갈아줘가며 짠물을 뺏어야하는데 소금물에 밤새 담가둔셈)
돼지고기당면볶음(feat.양배추)
밥때는 다되어 맘은 급한데..어쩌랴
대신 냉장고 양배추넣고 볶기로한다.
이런 순발력하고는...
배추짠지는 쳐내버려두고...
굳이 중국식이라 이름붙인건
굴소스와 소흥주로 맛을낼것이라서.
소흥주는 찹쌀로빚은 중국술인데 중국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전에 큰병을 사놓고 다 써없애느라 골치였는데
180ml 짜리 귀욤돋는 작은병이 있길래
사다두었다.
기름진 요리에 청주보다 소흥주를 넣으면
감칠맛과 단맛이 돌며, 쭝국맛이 난다.
*돼지고기는 생강즙.소금.후추간해둔다.
*중국납작당면은 봉지에 쓰여진시간만큼 삶아서
찬물에 행궈둔다.
삶기전 꼭 물에 나른하게 불려줘야 좋다.
*양배추. 당근.파.다진마늘.마른고추
양념장
간장2 :굴소스3:소흥주1:설탕3/4 정도비율
*참기름
마른팬에 다짐파와 기름을 붓고 불에올린다.
대파향이 올라오면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고기가 익어가면 양배추.삶은당면.다진마늘
마른고추넣고 볶는다.
불맛이 나던말던 난 내할일을 하련다.
토치 퐈이야..!!!
양념장넣어주고 볶다 불끄고 참기름둘러 마무리.
호...이런. 실수로 엄청 잘나왔네...
그이도 먹어보고 흠칫 하더니 눈을 어디서
똥그랗게뜨고서는 맛있다한다.
뭐 파기름에 돼지고기에 당면볶았는데
맛없으면 편지써놓고 집나가야지...
역시 굴소스에 소흥주까지 더하니
감칠맛과 풍미가 좋다.
요즘 봄양배추도 달아서 고기보다 맛있다.
배추짠지안넣길 잘한건가..?!
묵은깍두기참치조림
묵은깍두기 역시 골치가 좀 아프다.
텃밭무로 깍두기를 담궈 퍼다주고 퍼다주고
퍼먹고 퍼먹어도 아직 항~금 남았다.
깍두기.깍두기국물.마른멸치.설탕조금에
물 자작하게넣어 자근자근조리다가
다진마늘.캔참치.청주넣고
마지막에 들기름둘러 마무리.
들기름 만세~~!!!
그이 이거 먹는거보니 몇번만 더 만들면
저 묵은 깍두기들 다 해결될것같다.
입술에 립그로스바르며
정신없이먹었다.
어제 그제 운동한거 퉁치자..!!
벚꽃은 만발하고 봄바람은 하늘하늘한데
우리집 식탁은 묵은것들로 가득하구나.
앞으로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