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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준비식단.
풋~ 이런글 쓴다는 자체가 민망하고
우습다.
ㅎㅎㅎㅎ

​보통 마라톤삼일전부터
물을 충분하게 섭취해주고,
탄수화물 위주에 식사.
양질의 단백질.
전날에는 매운것 기름진것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역시 과일 곡물 밀가루등의
탄수화물위주식사.
​글루코겐이라는 성분을 근육에 축척시켜놓아서
오랫시간 근육의 움직임을 지탱해주고
심장도 지켜주고 에너지를 제공해준다고...

당일에는
​정제되기 쉬운 턴수화물식을
출발 2시간전에는 마친다.
당분
,염분,소화되기힘든 기름기는 피하고
보통 찹쌀밥을 권하던데 우리집엔 현미밖에 없고
막 그래...

근데 아 진짜 어이없는건
난 그렇든 아니든 항상 탄수화물 잘 챙겨먹는단 말이지.

근력운동 하나도 안한지 석달이 되가는데
삶은달걀은 하루에 네개씩 먹어제끼고....

진짜 아무것도, 물만먹고도 뛸 수 있는
영양분 넘쳐흐르는 몸땡이인데
자꾸 탄수화물 줏어먹고 있다.
마 라 톤 나가야한다면서.


근데 그보다 정말 웃긴건.
나 낼 완주 못하고...
동네망신 당하고...
각 구간마다 시간제한있어 달릴자격 박탈당하고
호송차량에 실릴껀데...
.
아니다.
그 망신을 감당할 자신이없다.
훌쩍 여행을 떠날까?!
어디가서 얻어맞고 올까?!
옆길로 세서 집으로 도망와?!
그냥 제끼고 참가비 3500엔 버려?!



웃을까..?!
ㅎㅎㅎㅎㅎㅎㅎㅎ
도대체 무슨깡으로 훈련을 안한거냐..?!
근데,
그럴듯한 변명도 기똥차게 준비되어있는데.
출전 준비하자마자 크리스마스여행이었고,
신정이였고,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펴다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근육이 찢(?!)어져서 거동이 불편했다.
그리고 생일이었고
운동장 멘텔란스 휴업이었고,
점점더 술독과 식욕과 게으름의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다시 맘잡고 3월2일부터 시작한 운동은
처음 런닝위에서 뛰어본 21km완주훈련으로
근육통.발물집과 완주의 아득한 지겨움을 각인시켜주며
연습이 두렵고 그냥 싫어짐.


당연한 결과지만 늘어난 체중때문에
허리와 발목도 불안불안하다.

정말 긴장되고 불안하고 죄책감드나보다.
원래 나 이렇게 말 많니..?!

​D-2Day
비빔밥.
삶은달걀 네개.
된장찌개속 두부몇점.
엄청 무겁고 큰 호두빵한개.
채소끄댕이들...

불안 걱정에 안절부절인데도
입으로는 그게 잘만 들어가더라.


결국 밤을 꼬박세우고 아침7시에서야 두시간가량 취침.
근데 식은땀에, 달리지를 않나...
아침에 일어나 먹고싶은 수제비뜨는꿈만 내 질러꾸기에
자는거 포기.

​D-1 day


손목터널증후군과 건초염이후로
밀가루반죽은 처음이다.
이런 수고까지 해가며 밀가루먹을 의미가 있는거니?!
얼마나 뛸라고..?!



근 이년만에 먹는 수제비.
감자,애호박도 없이 냉동실 배추우거지넣어
끓였다.

멸치다시마 무토막육수에 간해서
파.마늘.달걀만 풀고 참기름, 후추조금인데
이게 뭐라고 시상 맛있다.


김치도 쪼가리 수 세어놓고 먹거나
생략하라는데...
수제비에 그러하기에는 너무 잔인하잖아?!?!
대신 청양고추랑 매운고추가루는 참았다.


간식으로 호두빵.
원래 이만큼먹고 운동 세시간은 했었는데....
나 어쩌다 이렇게 된거냐?!
혼날까?! 맞을까..?!
​​


오후늦게 배가고픈건지 속이 허한건지
먹다남은 수제비 생각이 자꾸난다.
퉁퉁 불어서 더 맛있을 것 같고말야..

재탕이라 좀 심심한데
집구석에 김쪼가리하나가 없냐..?!


수제비는 금방 배 꺼지니까 조금 후 또.
또....이거먹고
수면제한알 삼키고 9시경
일찍 누워봐야겠다.


​​
​KUMAGAYA さくらMARATHON
만발한 벛꽃길을 달릴수 있는 코스가 자랑이고
인기라서 매년 일만여명이 참가하는
마라톤대회인데,
오늘 산책나가보니 벛꽃이 단 1도 피지않았다.
벛꽃 휘날리는 코스라면 더 매력적이겠지만
내가 지금 그런거 따질때가 아니지.
벛꽃은 벛꽃놀이때 보는걸로...
내일 무사히 이길을( 약6Km지점...) 통과해 코스따라
뛰는거다!!
바로코앞인 집으로 내빼지말고~



에고~
찌질하게 여기다 고해성사 해놓으니
마음이 좀 가벼워지나??
내일 실패해도 용서가 쉬울것같나?!
그저 순조롭게 출발해서 사고없이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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