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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둘이서...

보리🍻 2017. 5. 3. 08:00

이 친구와 만난지 5년째이다.
내말에 크게 웃어주고 함께 아파해주고
매너좋고....그냥 이쁘고 착한 친구.
거기에 너무 사랑스런 두 조카까지
장착한 친구이다.
한국 나가기전에 조카들도 보고싶어
데리고 만나자했는데,
자기도 나와 술한잔 하고싶다며
애들은 남편에게 맡겨놓고 혼자 와주었다.


아이들 없이 만난건 처음...!!!
항상 애들 꽁무니 쫒느라정신없었는데
오롯이 둘이서
먹고 마시고 입털며 여섯시간을 보냈다.


이친구도 아이들 없이 외출은 처음이라
들떴었고..그동안 자기집. 우리집.
집구석에서만 만나왔던터라 이번엔 밖에서
런치하는게 어떠냐고했지만,
난 전날부터 돼지갈비를 만들어 놓았어서...
그리고 낮술은 집이 편하자너..?!


무슨 복으로 일본 이 시골에서 정말 고마운
인연들을 맺어 외로움을 달래주었는데,
다들 애엄마들이고 술을 안하는 사람들이라
아쉬운점은 있었다.


함께 만나면 다들 육아이야기에 정신없고,
시간되면 아이들 픽업하러가야하는
'애데렐라' 들이라...
사실 난 그들 대화에 그리 끼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맥주나 마시다 집에보내고나면
뒷정리하며...허~한 마음이긴했지만,
그래도 또 그들이 좋아. 맛있는 한국식재료
손에 들어오면 그핑계로. 이런저런 핑계로...
바쁜 어머님들 어렵게 스케쥴 맞춰
만남을 갖곤했다.​

​어젠 이 친구와 단둘이 맥주한잔에
아이들이야기가 아닌.
그녀와 나의 이야기를하며 웃고 눈물짓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것같다.


오랜 이별은 아니지만 왠지 헤어짐이란것이
서로 아쉬워서 한이야기를 하고 또하고...

내가 입원했을때
먹으면 안되는 케잌을 사들고 왔던 친구.
그때 내가 정말 먹고싶었던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눈이 나올정도였다.
내 병원밥에 (단톡방에 올린 사진보고...)
푸딩이 디져트로 나왔으니
괜찮겠다싶어 사왔다했었다.
난 그런 그녀의 엉뚱?! 대담함이 좋다.
그 후로 가끔 그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인지 ( 사실 그녀는 우리집에 올때
항상 두손가득 바리바리 뭘 싸오지만...)
케잌을 사들고와 달콤한 시간도 보냈다.

난 말주변도 글솜씨도 없어
그래서 그냥...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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