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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제거수술한지 일년이 되었다.
정기적으로 수술경과도 확인하고
술 마이뭇나...어찐가도 검사받으러 병원엘 다닌다.
그런데 급히 다음주에 한국에 나가게 되어
이번 검진예약은 취소하고싶었다.
하지만 우리 영감은 그게 안되는사람.
예약해 놓았던것이니 검사를 받던말던
선생님얼굴보고
사정말씀드리고 오는게 맞다고,
결국 질질 끌려갔는데,
의사는 그럼 더욱더 빨리 검사하자고 일사천리로
CT와 초음파촬영을 잡아주셨고,
또 질질 끌려다니며 몸매자랑도 하고
내 검은속도 보여주고.


수술경과는 이제 걱정할일 없다고
사요나라~~하자하셨다.
술 적당히 먹으란 소리도 잊지않고...
병원근처 단골스시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갓텡스시​ がってん寿​는
​회전초밥체인점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라 가끔 들린다.
​특히 あら汁라하는 서더리된장국은
​평일점심시간에는 무한리필서비스라서
​해장이 필요한날 두세그릇씩 비우고온다.


​어..?! 잠시 한눈판사이 한짝 어디갔어..?!
​영감~카메라먼저 먹여야지...!!!


방어 ぶり(부리)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데...
그이는 생선살은 기름기없는 벌건부분을 좋아한다.
​​


중뱃살군함말이
中とろ軍艦巻き(츄토로군칸마키)

이건 나도 좋아하는건데 먹지는 않았다.
그이는 내가 당군간 한국나가면 스시먹을일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굳이 데리고 간건데
난 입맛도없고 배도 안고프고.


연어알 イクラ(이쿠라)

얼마전 TV에서,
연어포획금지지역에서 불법어업을하는 실태에
고발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심지어 잡아서 알만 꺼내고 다시 바다에
던져버리는 악질들도 있었다.
이기적인 인간들.


잿방어 かんぱち(캉파치)
재미있다.
잿방어의 머리에는 八모양이 있다고해서
環八、間八 (캉파치) 라고 씌인다한다.


참치꼬마김밥 鉄火巻き(테카마키)
일본사람중엔 스시를 골라먹고 締め마무리로
이런 얇은 김밥을 먹어 남은 위장을 채우는데,
특히 어르신들이나 아재들이 그런다.
​우리영감은 ​아재​이다.​​
고등어초밥도 시키는것 같던데...
내가 볼 겨를도 없이 해치웠더라..?!


생연어生鮭(나마샤케)
내가 먹은것.
연어는 요근래 가장 즐기는 생선.
스시먹는 입맛도 주기적으로 바뀌는것 같다.


참치중뱃살 中とろ(츄토로)
한때 가장 좋아했던 스시네타인데 오랫만이다.
역시 입에 기름돌고 살살녹는다.
하지만 저렴한 스시집에서는 절대 먹지않는것.
참치가 아닌 이상한걸 내어주는듯하다.


붕장어
穴子一本勝負(아나고잇뽕쇼부)
이름도 거창하다. 아나고한마리로 승부한다는
뜻인가..?!

그이는 안그렇게 생겨가지고 붕장어. 장어.
남의 내장.남의 알.남의 손.발.대가리.
못생기거나 조금 혐오스럽다 생각되는
모든걸을 먹지못한다.
​그래서 가끔 내가 다 차지하는 호강을 누리지만.
(특히 생선 고니. 이리.대가리.푸아그라)
여름에 같이 장어먹으러 가지못하는건 아쉽다.

기름진것만 먹었더니 디져트가 필요했다.
맥주를 한잔 하고싶었지만
방금 의사에게 한소리듣고 온지라
그이 눈치가 보여서...ㅜㅜ


만족스럽게 먹고 둘이 3326엔.
내가 많이먹을때도있고,
맥주를 마실때도 있는데 항상 이정도
가격에 맞춰진다. 신기해~~

돌아와 난 친구네집에 놀러갔다.
내 감자탕이 맛있다며 집에와서 가르쳐달라는데,
막상 그집가서 끓이니 또 맛이없고....
그집아들은 먹는둥 마는둥 숟가락 놓고....
집에오니 그이는 자기도 감자탕먹고싶다
떼쓰고....
한국가기전에 또 끓여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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